토트넘 아스날 북런던 더비
[21/22 PL 토트넘 아스날 북런던 더비 손흥민 활약영상]
출처 : 유튜브 SPOTV
현재 영국은 영토가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축구 인기는 단연 세계 최고입니다. 그래서 도시마다 영국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다수 존재하는데요. 그중에서 런던 북부에 연고를 둔 팀들 간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소위 '북런던 더비'로 유명한 이 경기는 토트넘 아스날 두 팀 간 경기를 의미하는데요. 런던 북부 축구팀들인 토트넘 한스퍼 FC와 아스날 FC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887년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본래 두 팀은 라이벌 의식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1913년 아스날이 상대적으로 남쪽에 위치해 있던 울리치(Wooliwich)에서 북런던으로 연고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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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단순 지역라이벌 수준으로 의식하던 두 팀은 1차 세계 대전 후 잉글랜드 1부 리그 개편과정에서 승격 관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2부 리그 5위였던 아스날과 1부 리그 20위였던 토트넘은 리그 강등제 개편과정에 아스날이 북런던으로 이주한 것에서 시작되었는데 1919년 토트넘이 강등되는 대신 아스널이 승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두 팀의 맹렬한 라이벌관계는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중 가장 관심을 받는 더비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부분은 엄격히 말해 토트넘의 기존 행정구역은 런던이 아니라 미들섹스지역에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아스날은 탬즈강 밑에서 북런던으로 연고를 옮겨 토트넘 인근에 이사 온 것은 1913입니다. 다시 말해 아스날 스타디움이 위치한 하이버리는 이미 런던에 편입되어 있던 상태였고 토트넘이 위치해 있던 지역은 1965년이 되어서 행정국역상 런던으로 편입되게 됩니다.
런던 정부법에 따라 행정구역이 북런던으로 편입과정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법적으로는 아스날이 먼저 있었고 그후 토트넘이 들어온 것이죠 그러나 법적으로만 그렇게 변경된 것이지 현재 북런던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지내왔던 팀은 토트넘이 먼저고 이후 아스날이 들어온 것이죠, 그러니 팬들 사이에서는 서로가 북런던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입장이 있는 것이죠.
토트넘 아스날 북런던더비 현장
북런던 더비 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맹렬한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경기가 있을 때마다 더비현장은 늘 긴장의 연속입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엄청난 응원과 환호는 물론이고 아울러 양 팀을 응원하는 팬들 간에 적대적인 대결구도 모습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북런던 더비 현장모습1]
경기장 주변은 항상 경찰인력이 준비태세를 갖추고 보안뿐 아니라 극력 한 대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경기자체가 워낙 긴장감 있고 열성팬들의 돌발행동들이 항상 나타납니다.
[북런던 더비 현장모습 2]
토트넘 아스날 북런던 더비 팬으로서...
토트넘 아스날의 경기는 늘 긴장감이 흐르고 박진감 넘칩니다. 어떤 팬들의 라이벌 의식이 선수들에게도 대입되고 이것이 경기장에서 엄청난 에너지로 나타납니다. 영국인들의 축구사랑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토트넘 아스날 북런던 더비 야말로 영국프리미어리그를 항상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원동력임에 부인하룻은 없습니다. 한편 극성팬들의 돌발행동은 때로는 큰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라합니다. 경기가 있는 한 항상 상존하는 상수 같은 요소입니다. 진정 축구를 사랑하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토트넘 아스날 북런던 더비 의 '찐팬'이라면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열심히 응원하는 더 좋은 문화가 자리잡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손흥민 선수가 뛰는 토트넘의 팬이지만 실력과 유구한 역사를 갖춘 세계적인 빅클럽인 아스날도 정말 훌륭한 팀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토트넘 아스날 북런던 더비 가 오래오래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경기가 되기를 바랍니다.